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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교구 어린이 빛고을 기자단이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를 인터뷰 하고 있다. 광주대교구 제공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세상 모든 어린이가 어린이답고 순수한 마음으로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5일 교구청에서 열린 교구 어린이 빛고을 기자단(이하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보다 더 멀리 바라보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하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단도 부모님의 사랑을 잘 받아들이고 형제간에 사이좋게 지내며 신앙 안에서 기도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주교와 기자단의 만남은 기자단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기자단은 약속시각보다 일찍 교구청을 찾아 김 대주교를 기다렸다. 여느 어린이들처럼 떠들썩하던 기자단은 인터뷰 시간이 다가오자 긴장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주교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자단은 기다렸다는 듯 김 대주교에게 준비해 온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기자단이 준비한 질문은 모두 10개. 기자단은 김 대주교가 어린 시절 어떤 학생이었는지, 어떤 계기로 사제가 되길 희망했는지 물었고, 주교 서품 때 서품 성구는 무엇이었는지,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도 물었다. 또한, 성당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는 친구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묻기도 했다. 김 대주교는 “신앙을 가지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고 성모님께서도 도와주시기에 용기가 생긴다”며 “친구들에게 성당에 다니면 더 용기 있게 생활할 힘이 생긴다는 말을 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생활은 설명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꾸준히 자주 하다 보면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면 좋겠다”며 “항상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친구의 결점보다는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주교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기자단의 눈높이에서 기자단의 질문 하나하나에 미소로 답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기자단에게 “한 가지 인생의 목표를 정해 그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면 여러분이 꿈꾸고 희망하고 있는 길을 갈 수가 있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며 잘 자고 신나게 놀면서 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김 대주교는 기자단 어린이들의 이름과 세례명이 적힌 타우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했다. 총대리 옥현진 주교도 기자단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여러분들은 교회의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