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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영유아 돌보는 수녀의 체험수기, 생명수호 공모전 우수상

서울 생명위와 CPBC 공동주최 김민정·채계순 수녀, 박소현씨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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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생명수호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앞줄 가운데)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공동주최한 제6회 생명수호 체험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3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렸다.

우수상 수상자 김민정(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 박소현(헬레나, 제주교구 서귀포본당)씨, 채계순(성바오로가정호스피스) 수녀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장려상 수상자 김정숙(세실리아, 서울대교구 신사베드로본당)ㆍ김숙희(율리아, 서울대교구 전농동본당)ㆍ이정희(요안나, 인천교구 상1동본당)ㆍ장재용(라자로, 의정부교구 행신1동본당)ㆍ전효선씨는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에게 상패와 상금 30만 원을 받았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장애영유아 거주시설 디딤자리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김민정 수녀는 “상금을 타게 되면 아이들에게 쓰고 싶었다”면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는 소임을 맡아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박소현씨는 “이삼십 대 때 많이 아파서 죽음을 많이 생각하게 됐고, 호스피스 봉사도 했다”면서 “생명수호체험수기 공모전을 보고 주님께서 이 경험을 나누라는 뜻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채계순 수녀는 “생의 말기 환자를 돌보면서 하느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면서 “우리도 이와 같은 하느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나누고 싶었고, 호스피스가 무엇인지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려상을 받은 김정숙씨는 “37년 전 셋째를 가져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애국은 못 할 망정 매국을 하느냐고 했는데, 그 말이 지금까지도 너무 억울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면서 “성모님께 기도하며 셋째를 낳고 키웠는데, (이 상을 통해) 주님께서 저를 위로하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됐다”고 감격해 했다. 70대 중반의 할머니라는 김숙희씨는 “신앙이 있었기에, 하느님 안에서 40대에 늦둥이까지 낳아 자녀 셋을 잘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생명위원회는 하느님만이 생명의 주인이심을 선포하고 삶 안에서 실천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생명수호 체험수기에 응모해 준 모든 분과 좋은 글로 상을 받은 수상자에게 큰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인 생명을 지키고 수호하는 일을 신앙 안에서 다양하게 펼쳐주고 나눠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사위원 정해종 시인은 “공모전에 참여해 준 분들의 글을 읽으며 이 시대가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세상 곳곳에서 오늘도 여전히 생명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펼쳐지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수호 체험수기 공모전은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잘 지키고 가꾸려 노력하는 이들을 격려하며 생명의 문화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2007년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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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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