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유가족 위로 미사에서 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 관계자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이름을 손희송 주교에게 봉헌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담당 사제 윤성호 신부, 회장 이규훈 빈첸시오)는 1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유가족 위로 미사를 봉헌했다.
선종한 부모와 자녀, 친지를 둔 유가족들은 미사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느님 품에서 평화를 누리길 기도하고, 죽는 날까지 하느님 뜻에 따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연령회 담당 사제단과 공동 집전한 손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신앙인에게 죽음은 경고판 구실도 하지만 복된 희망의 표지도 된다”며 “신앙인에게 죽음은 영원한 삶으로 변모하는 문을 지나는 것이며 이 땅의 시련을 마치고 천국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은 다음에 천국에 가면 세상에서 체험했던 만남과 이별, 겪었던 모든 사건의 의미가 환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그 희망 속에서 고통과 슬픔, 아쉬움과 답답함을 견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어 “역사 구석구석에는 원통하게 죽은 이들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이태원 참사와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등 안전불감증으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이 살아남은 이들의 과제”라고 당부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