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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준비된 기다림’ 필요한 대림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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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초의 첫 번째 불이 켜졌다. 대림 제1주일,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시기가 됐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시기다.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가장 낮은 곳으로 인간이 되어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시간이자,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리고 매순간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깨어 기다리는 희망의 시기이기도 하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갈등과 분열, 전쟁과 폭력, 불평등이 커져가는 오늘날 상황은 무척 어둡고 절망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에 희망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 ‘준비된 기다림’이 필요하다. 귀한 손님을 초대하면 깨끗이 집안청소를 하고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며 손님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역시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림 제1주일을 맞아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2023년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팬데믹의 아픔을 떨쳐내고 전례와 말씀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시금 신앙생활의 활기를 되찾고, 그 기쁨을 세상과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림 시기를 맞아 각자의 삶과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고,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구유가 되어 세상에 신앙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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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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