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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여성들 위해 헌신한 착한목자수녀회, 아산상 수상

제34회 아산상 사회봉사상 받아 1970년대부터 여성 노동자 비롯 미혼모·폭력 피해 여성 등 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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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회 아산상 시상식 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 의사 박세업씨, 착한목자수녀회 이희윤 수녀, 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 의료부장. 아산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 캡쳐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미혼모와 폭력피해 여성 등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헌신해 온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17일 제34회 아산상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착한목자수녀회는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이주 여성과 같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해오셨다”며 “피해 여성들을 보살피며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는 설립 정신을 지켜오셨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희윤(착한목자수녀회 동북아시아관구장) 수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지금도 사도직 현장에서 한 소녀가, 한 여성이 빛으로 인도되도록, 그래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밤낮으로 애쓰고 계시는 수녀님들과 평신도, 파트너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수녀는 하지만 “이 시간 가장 크게 감사하고 싶은 분들은 자신의 어둠을 헤쳐나가기 위해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소중한 소녀들과 여성들”이라면서 “우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소리 없는 침묵으로 우리의 사명을 지지해주시는 하느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마리 유프라시아 수녀가 프랑스에 설립한 후 전 세계 70개국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봉사하는 국제수녀회다. 우리나라에는 1966년 미국인 수녀 2명이 전북 군산시에 가난한 소녀들을 위해 직업학교와 기숙사를 설립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하다’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안식처가 돼왔다.

1970년대 젊은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시 성수동에 수녀원과 ‘마리아자매원’을 설립해 여성 노동자들과 미혼모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979년에는 강원도 춘천시에 ‘마리아의집’을 개설해 미혼모들을 지원하는 등 가출 여성청소년, 성폭력 피해여성, 가정폭력 피해여성, 폭력 피해 결혼 이주여성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교정사목부에서 소임하는 김태숙 수녀는 아산상 복지실천상을 받았다. 김 수녀는 거룩한 말씀의 회에 입회한 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2005년부터 교정사목에 헌신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한결같이 가족처럼 대하는 김태숙 수녀 덕분에 수용자들은 내일의 희망을 갖고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상 대상은 지구촌의 가난한 환자를 돌봐온 의사 박세업씨가 받았다. 의료봉사상은 27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과 살아온 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 의료부장이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89년 아산상을 제정해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을 격려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인류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의과학자에게 아산의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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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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