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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장김치가 전하는 마음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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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가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앞마당에서 ‘2022 사랑의 김장담그기 나눔행사’를 열었던 11월 22일 오전은 비가 올 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봉술(아우구스티노) 신부를 비롯한 각 종단 성직자들과 자원봉사자들 100여 명은 날씨에 감사하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김장김치 4000kg을 담갔다. 이 김장김치는 각 종단별로 노숙인 무료급식소와 형편이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종교계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소외된 이들을 위해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보며 문득 오래 전 김희중(히지노) 대주교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김 대주교는 2011년 12월 19일 서울 인수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2011년 교단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쳐 한국 그리스도인이 1500만 명인데, 이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고자 노력한다면 한국은 지금과는 다른 사회가 될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담근 김치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될지 생각하게 된다. ‘나를 기억하고 도우려는 이들이 내 곁에 있다’는 마음만큼은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9월에 우리 사회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에 관한 종교계 역할을 찾는 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딱 부러진 답을 찾을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소외된 이웃에게 다가가기 위해 김장을 담그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다운’ 작은 노력에서 해답이 비롯된다는 점이다.
박지순 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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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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