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은 제41회 인권 주일이며 제12회 사회교리 주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인권의 가치를 함양하고 세상 속에서 신앙인의 사명을 되새겨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교회의 여러 역할과 사명 중 ‘인권 수호’와 ‘사회교리 전파’도 중요한 부분이다. 교회가 세상과 동떨어져 존재할 순 없기에 세상 속으로 적극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고, ‘불의’와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하나인 ‘사목헌장’에서도 ‘세상 속의 교회’를 천명한 바 있으며, 한국주교단도 1972년을 ‘정의평화의 해’로 선포한 적 있다.
‘세상 속 교회’를 천명한지 61주년, ‘정의평화의 해’를 선포한지 51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 교회는 어떤 모습이며, 우리 자신은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자. 교회가 세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지 세상을 치장하는 ‘하나의 장식물’에 불과하다며 예수님은 무척 실망하실 것이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올해 담화를 통해 “배척된 사람들, 무관심으로 방치되거나 변두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해주길” 당부했다.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교회, 연대성과 보조성, 공동선을 실천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마태 25,45)이라는 예수님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