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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 더욱 크게 울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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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교회가 함께하는 시노드 여정 안에서 또 하나의 의미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주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가 연 세미나는,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는 온전한 동반자로서 여성을 존중하고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활동을 증진하자는 제언이 공유된 장이었다. ‘과연 달라지겠느냐’는 냉소적 자세에서 벗어나 ‘스스로 교회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추자는 목소리 또한 주목할 만했다.

그동안 교회 안에서도 여성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는 그만큼 여성과 여성의 활동들이 폄훼되고 존중받지 못하는 실태의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 다양한 논의와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얼마나 쇄신과 변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반문 또한 넘쳐난다.

교회 내에서 여성이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교회 전체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지원과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모든 신자들의 의식, 특히 사제들과 신자들 간의 원활한 소통 또한 절실하다는 것에도 이견이 없다.

다만 여성 스스로의 변화 노력과 자발적인 참여는 얼마나 이뤄졌는지 냉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교회 내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권리, 권한, 책임, 역할을 부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먼저 그 가치와 역할을 충분히 존중하고 능동적으로 교회 사명 실현에 나서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더불어 하느님 백성 모두는, 상대적으로 작았던 여성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릴 수 있는 장을 넓히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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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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