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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자들과 사제들의 성모 신심에 감동 ‘엄지 척’

‘마리아 사제운동 체나콜로’ 세계 대표 루카 페스카토리 신부, 10일간 방한해 7개 교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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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사제운동 세계 대표 루카 페스카토리 신부가 11월 24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만남의 방에서 인터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제와 신자들이 지닌 성모님을 향한 크나큰 사랑과 공경심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리아 사제운동 체나콜로’ 세계 대표 루카 페스카토리(Luca Pescatori) 신부는 지난 11월 15~24일 열흘간 방한해 7개 교구를 두루 방문하고 한국 교회의 성모 신심을 뜨겁게 북돋웠다. 페스카토리 신부는 “국제 행사 중에 한국인 신부님들을 만나면 ‘사제직에 참으로 열정적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방문으로 한국 교회가 성모님을 뜨겁게 믿고 사랑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나콜로 대피정에 1500여 명 참여

페스카토리 신부는 첫째 날 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티 없으신 성모성심께 드리는 봉헌식과 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서울ㆍ대구ㆍ광주대교구와 부산ㆍ인천ㆍ제주교구 등 7개 교구에서 미사와 체나콜로 행사에 함께했다. 마리아 사제운동의 사제와 신자 회원들은 세계 대표 사제의 방한을 환영하며 함께 기도하고 피정에 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1월 19일 대구대교구 범어대성당에서 ‘내 티없는 성심은 이 시대에 너희의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다’를 주제로 열린 ‘마리아 사제운동 전국 체나콜로 대피정’ 때엔 전국 사제와 신자 회원 1500여 명의 성모 신심을 재확인하면서 절정을 이뤘다.

그는 미사와 피정 때마다 강연을 통해 성모님께서 발현하고, 메시지를 전하신 의미를 강조했다. 페스카토리 신부는 “성모님은 우리가 대면할 위험과 악의 존재를 상기시켜 주시고자 발현하셨고, 이를 통해 우리는 거룩함이 곧 악을 이기는 유일한 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가 성령의 선물을 받아들인다면 악의 위험을 더욱 잘 식별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아 사제운동 체나콜로’는 교회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께서 모든 이들, 특히 당신의 모성적 총애를 입고 있는 사제들을 돕고자 일으킨 운동으로, 1972년 이탈리아 사제 스테파노 곱비 신부에 의해 시작됐다. 마리아 사제운동에 소속된 사제와 신자들은 체나콜로 기도모임을 통해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자신의 삶을 의탁하며 사명을 다해 교회와 일치하고자 노력해 나간다. 설립 반세기에 이른 마리아 사제운동은 전 세계 추기경들과 주교 400여 명, 사제 10만여 명, 수천만 명의 신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기도운동으로 발전하며 그리스도인을 성모 신심으로 이끄는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도와 증언으로 하는 영성운동


페스카토리 신부는 “각국 마리아 사제운동 대표 사제들로부터 매일 각 지역 상황을 전달받고 있으며, 현재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섬나라까지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리아 사제운동은 교회 안에서 조용히 기도와 증언으로 활동하는 영성운동”이라며 “코로나19 기간에도 각국 사제와 신자들은 전화로 기도모임을 했고, 지금 다시 성체를 향한 열망으로 성당에서 두려움 없이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음악가를 꿈꿨던 페스카토리 신부는 15살 때 본당 사제를 통해 마리아 사제운동을 알게 됐고, 사제가 된 뒤 본격적으로 그 정신을 실천하며 지내오다 2019년부터 세계 대표를 맡아 각지의 체나콜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페스카토리 신부는 11월 2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 ‘티 없으신 성모성심께 남북한을 봉헌하는 미사’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페스카토리 신부는 “주님께서 티 없으신 성모성심을 통해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은 ‘사제직’”이라며 “특별히 한국의 신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하느님께서 힘을 주시도록 계속 기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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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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