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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밥집 이용자 3명, 주님의 자녀로 거듭나

따뜻한 밥 한 끼로 사랑 체험한김왕수·김형모·채수종씨그리스도인으로 살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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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영세자 머리에 미사보를 씌우고 있다.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따뜻한 밥 한 끼로 사랑을 체험한 이용자 3명이 주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김왕수(요셉)ㆍ김형모(바오로)ㆍ채수종(다니엘)씨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8일 서울대교구 영성센터 경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날 세례식은 명동밥집 운영을 맡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주례했다.

김왕수씨는 “40년 인생에서 오늘은 참으로 뜻깊은 날”이라며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살아계신 하느님과 교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노숙생활을 25년간 해왔다는 김씨는 “옆에서 손잡아주는 분들이 많아진 덕에 지금은 병원에 일하고 있다. 보금자리도 얻었다”며 “얼마 전부터 약소하지만 매달 3개 단체에 기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참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풍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새 신자들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가톨릭 신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지난 8월부터 16주간 교리교육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교리교육을 수료한 신자 이용자들도 이날 세례식에 참석해 대부모가 돼줬다.

유경촌 주교는 이 자리에서 “믿는 구석이 있으면 힘이 생긴다는 말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도 하느님이 계심을 믿기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받은 여러분도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희망 덕분에 삶을 사랑하며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또 “여러분의 세례 성사 역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큰 선물”이라며 “기쁜 신앙생활을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세례식을 공동 집전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제단도 새 신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명동밥집 센터장 백광진 신부는 “명동밥집도 여정의 동반자로서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창원 신부는 “기쁘게 하루하루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날 새 신자와 교리교육 이수자들에게 성물(성경ㆍ묵주ㆍ십자고상)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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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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