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각 종단 지도자들 참석
▲ ''7대 종단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참사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10ㆍ29 참사 발생 49일째인 16일 서울 용산구청 인근 광장과 녹사평역 일대에서 ‘7대 종단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과 시민 추도식이 열었다.
합동 추모식은 가톨릭을 비롯한 7대 종단 추도 예식과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참사 희생자인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 이후 아들딸들이 새로운 더 좋은 세상에서 더 좋은 부모들의 아들딸들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며 눈물을 삼켰다.
시민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은 이태원 참사 당시 위험을 감지한 최초 112신고 시각인 오후 6시 34분에 맞춰 잠시 침묵하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시민들은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엄숙하게 헌화하고 기도했다.
한국 가톨릭교회를 대표해 추도식에 참석한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서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무엇보다 희생자들을 주님께서 받아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와 함께 그들의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고통이 덜어질 수 있는 조치를 사회는 물론이고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