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2 DMZ 평화상 시상식에서 교류 협력상을 수상한 이기헌 주교가 김진태 강원도지사(이 주교 왼쪽), 강원일보 박진오 사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강주석 신부 제공 |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제18회 DMZ 평화상을 수상했다. DMZ 평화상은 강원도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주교는 1998년 북한을 방문해 식량과 의료 지원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5년째 어려움에 처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협력사업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DMZ 평화상 교류 협력 부문에 선정됐다.
강원도와 강원연구원, 강원일보사 주최로 12월 1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2 DMZ 평화상 시상식에서 이 주교는 “전통과 권위 있는 DMZ 평화상의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존중과 다름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문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남북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었으나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로 북한은 문을 걸어 잠궜다”면서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하고, 이 상을 주신 것은 더 열심히 기도하라는 것으로 생각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지구촌 전체의 평화 위기 시대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교류 협력을 위한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기헌 주교와 같은 숨은 노력이 있기에 평화 정착에 대한 희망의 끈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