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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파발본당, 태양광 발전으로 ‘햇빛 농사’

성당 옥상에 50㎾ 용량 태양광발전소 설치, 전력 소비량의 1/4 충당…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절약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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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보좌 오형훈 신부(왼쪽)와 정주용 사목회장이 성당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앞에 서 있다.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은 9일 성당 옥상에 약 50킬로와트(㎾) 용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18일 주임 김주영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기후위기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서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건물 옥상이나 주차장에도 소규모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로써 구파발성당은 태양광으로 평상시 전력 소비량 4분의 1을 충당할 전망이다. 발전소 설치 비용 가운데 본당 자부담금은 3600만 원(42), 나머지 58는 정부가 지원했다.

앞서 본당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호응해 지난해 8월 15일 사목회의를 열고 태양광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평소 기후위기와 태양광에 관심이 많던 본당 사제들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보좌 오형훈 신부는 지난해 7월 태양광 국가기술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오 신부는 “구파발본당이 마중물이 돼 앞으로 한국 교회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관련 기사 25면

사목자들의 제안에 본당 신자들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정주용(대건 안드레아) 구파발본당 사목회장은 “사제들이 앞장서서 고민하면서 온 신자들이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하게 됐다”며 “본당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생태적인 교회로 거듭나 의미 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파발본당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태양광발전소 설치 외에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성당 옥상에 태양광을 반사하는 밝은색 특수 안료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쿨 루프(Cool Roof)’ 사업을 완료했다. 에너지 절감 성과를 이룬 개인ㆍ단체에 보상금을 주는 서울시 지원책 ‘에코마일리지’도 가입해 에너지 절약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에는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을 창단할 예정이다. 현재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15명이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예비 회원인 최윤정(베아트릭스)씨는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지 결정된다”며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 하늘땅물벗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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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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