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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DMZ에 평화를 /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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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가 최근 DMZ 평화상 교류협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강원도와 강원일보사가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의 평화 실현 의지와 비무장지대(DMZ)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2005년 제정했다. 이기헌 주교는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오늘날 세계는 곳곳에서의 국지적인 지역분쟁 외에도 제3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분쟁에 휩싸여 있다. 그리고 한반도는 수년 전 민족 화해와 평화로운 공존의 희망 어린 불씨에도 불구하고 지금 연이어 쏘아 올리는 미사일과 대대적 군사 훈련을 통한 적대적 대치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 주교는 시상식 인사말에서 처음 북한을 방문한 1998년의 기억에서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의 훈풍과 작금의 다시 경색된 국면까지, 자꾸만 멀어지는 남북 관계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토로했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의 실현을 기원했다.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최근 한 국제 포럼에서 “군비 축소가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면서 “과연 우리가 평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했는가”를 자문했다.

자국의 정치, 외교, 경제적 이해타산에 매몰된 국제사회는 인류의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분명히 모든 나라와 사회는 자기 공동체의 이해에 우선순위를 두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교회는 항상 참된 유익은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라는 공동선의 가치를 가르친다. 역사도 우리가 무력으로 이룰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가르친다.
박영호 안드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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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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