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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탄, 낮은 곳을 향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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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경축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이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기쁘게 맞이하는 축제날이기도 하다. 시기적으로 연말과 맞물려 있기도 하거니와, 올해는 지난 3년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인지 더욱 들뜬 분위기다.

하지만 구세주께서 태어나셨다는 기쁜 소식과 달리, 세상엔 여전히 암울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양 극단을 치닫는 정치, 각종 재난과 안타까운 참사, 침체된 경기와 치솟는 물가에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마냥 즐거워 하고만 있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전국 교구장 주교들도 메시지를 발표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한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세상의 아픔과 고통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탄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인간이 되어 오셨음을, 초라한 마구간 말구유에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셨음을 잊지 말자.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도 낮은 곳을 향하라는 그분의 초대에 응답해야 한다.

주님 성탄 대축일, 단순히 기쁨을 누리는 데서 그치지 말고 더 나아가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며 우리의 시선을 이웃에게로 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탄의 기쁨으로 우리 마음의 빛을 밝히고, 또한 그 빛을 이웃을 위해 밝힘으로써 세상을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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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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