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입원 환자 매케이 제스씨, 허리 수술 후 선의의 공연 펼쳐
▲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공연을 마친 필리핀 마술사 제스씨(앞줄 왼쪽에서 4번째)와 의료진과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제공 |
그 주인공은 고국에서 ‘준마지’라는 예명의 마술사로
활동하던 매케이 제스(65)씨. 그는 요추간판탈출증과 이에 따른 하지마비ㆍ보행장애로
지난해 11월 인천성모병원에 입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입원과 재활치료
과정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준 인천성모병원에 감사를 표하고자 자선 마술 공연
의사를 밝혔다.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팀과 호스피스팀 도움을 받아 제스씨는 아직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각 병동을 오가며 마술 공연을 했다. 구슬땀을 흘리며 펼치는
그의 열정적인 공연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아픔을 잠시 잊은 채 웃음과 환호로 화답했다.
이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공연을 마친 제스씨는 “치료해주고 돌봐준 인천성모병원
모든 의료진과 입원부터 회복까지 모든 절차를 친절히 안내해준 국제진료팀에게 감사하다”며
“필리핀으로 돌아가 많은 이에게 밝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김대균(가정의학과
교수) 센터장은 “제스씨가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호스피스 병동 환자와 가족들의
정서적 환기는 물론, 좋은 추억까지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유쾌하고 감동적인 마술쇼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훈훈한 선물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