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외 선교사제 파견 미사 봉헌
▲ 수원교구 해외 선교사제 파견 미사 후 차명준 신부(왼쪽부터), 이성효 주교, 이용훈 주교, 문희종 주교, 신종태 신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교구 제공 |
수원교구는 1월 11일 교구청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2023년 해외 선교사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신종태 신부와 차명준 신부를 해외선교지에 파견했다. 미사에서 파견 선교 사제들은 맡겨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하는 ‘신앙 선서’와 ‘파견 서약’을 했다. 주교단은 선교 사제들에게 주님의 도우심을 빌며 ‘안수와 축복의 기도’를 했고, 교구장 주교는 주님을 증거하는 데 용기를 갖도록 ‘십자가’를 수여했다. 미사에는 주교단과 동료 사제단, 가족들이 참석해 해외 선교사제들이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선교지에 있는 수원교구 사제들과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 ‘누구보다도 먼저’ 서로 돕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선교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 현지 사제들과 사랑 어린 연대와 협력을 통해 따스하고 겸손한 목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종태 신부는 감사 인사에서 “어디를 가서도 사제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의 사명을 잘 실천하고, 또 선교지에서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고, 차명준 신부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고 오겠다”고 밝혔다.
파견 미사 이후 신종태 신부는 아프리카 잠비아 은돌라 교구 카사리아(kasaria) 지역 에코 시티에, 차명준 신부는 남미 페루 시쿠아니 교구 성 베드로·성 바오로 본당에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사제로 파견된다. 피데이 도눔이란 ‘믿음의 선물’이라는 뜻으로, 파견 사제는 소속 교구를 일시적으로 떠나 해당 교구 소속 사제로 사목하게 된다.
수원교구는 2008년 4월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에 첫 사제를 파견한 이후, 2023년 1월 11일 현재 남수단에 3명, 잠비아에 4명(신종태 신부 포함), 페루에 2명(차명준 신부 포함), 칠레에 4명 등 13명이 피데이 도눔 사제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들 외에 중국, 미국, 캐나다 등 9명이 교포 사목과 자매결연 형태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