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비전 선포식’ - 차세대 백신·치료제 개발 등 첨단 의료기술 개발 선도
▲ 8일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비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사이언스(과학)와 휴먼(인간)의 융합 등을 통해 5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일 옴니버스파크 컨벤션 홀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비전 선포식(CMC PENTAS Project-Plant Excellent seeds with New Thinking and Advanced Start)’을 갖고 국내 기초의학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기초의학 기관 도약을 다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날 선포식에서 △차세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 △난치질환 및 암 치료 원천기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융합기술ㆍ뇌질환 극복 신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를 위해 기초의학사업추진단(단장 민창기 교수)을 이날 출범했다.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은 첨단세포치료ㆍ초정밀의학ㆍ합성생물학ㆍ인공지능-뇌과학 등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됐다. 각 사업단은 상호 유기적 융합을 통해 다양한 연구와 의료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사업추진단에 올해 약 7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가장 먼저 성과가 기대되는 곳은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이다. 첨단세포치료사업단 단장 주지현 교수는 “생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무제한 증식이 가능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내년쯤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이 세포와 뇌 등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연구에 집중하는 만큼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주 교수는 “현재도 유전자나 세포를 다룰 때 가장 강력한 윤리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며 “가톨릭중앙의료원에는 윤리를 다루는 사제와 교수가 따로 있는 만큼 다각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장 김태민 교수도 “현재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환자와 관련된 의료 정보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디지털 정보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비전 선포식 개회사를 통해 “이번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출범을 발판으로 기초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했다.
이 총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토대로 산업체ㆍ학교ㆍ연구소ㆍ병원이 함께 창의적이고 우수한 연구를 진행하고, 현장 중심의 혁신 의료기술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첨단 의학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기초의학은 인간 생명에 대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이기에 기초의학 분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가톨릭 의료기관의 궁극적 지향인 인간 생명 존중에 좀 더 가까이 가는 길”이라고 했다.
손 주교는 그러면서 “이런 이상이 실천되기 위해서는 든든한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며 그 기반 조성을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이 맡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보건복지부는 기초의학 등 여러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7000억가량의 R&D(연구개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연구 결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지원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면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손희송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박민식 보건복지부 차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사업단 관계자와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10년 동안 200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실질적인 단지 내 산ㆍ학ㆍ연ㆍ병 체계를 구축한 메디컬 융·복합 허브 ‘옴니버스 파크’를 개관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