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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도와 연대만이 재앙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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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지구에서 또 다른 울부짖음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 지역 강진의 여파는 갈수록 그 피해를 더해 희생자 수는 날마다 늘어가는 형국이다. 생존자들도 폐허가 된 도시 곳곳에서 혹한과 공포 등에 떨고,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과 고통에 짓눌려 있다.

순식간에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상황, 대비가 부족한 현실에서 재난은 곧바로 재앙이 된다. 그 안에서 비탄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선 기도와 연대의 힘이 절실하다.

모순되지만, 재난은 형제애와 인류애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연대성, 공동선의 실천은 신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관계에 내재된 도덕적 요구다. 현재 지구공동체 모두가 집중해야 할 일은 재난 지역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세계 곳곳에서 벌인 각종 전쟁과 분쟁, 반복과 대립을 멈추고 연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난 지역 어디에서든 차별과 소외 없이 구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교회도 신자들이 한뜻으로 재난 극복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통로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회 공식 해외원조기구인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과 교황청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비롯해 각 수도회와 기관단체 등이 이미 발 빠르게 긴급구호에 나섰다.

생존자들이 굳센 마음을 먹고 다시 일어서도록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 우리의 연대와 십시일반 모은 작은 정성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지진으로 생명을 잃은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는 것 또한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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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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