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청년들을 위한 밥집을 열고 있다. 청년밥상 문간, 젊은이 따순밥집, 밥집알로, 청년식탁 사잇길 등등 전국 곳곳에서 배고픈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식당들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정성 담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청년들은 이전의 어느 세대와 비교해서도 척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전 세대들에서도 청년층은 항상 소외된 계층이기 일쑤였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오늘날,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 등 이전보다도 더 큰 현실적 어려움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교회가 굳이 밥집을 여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선다. 청년들은 실제로 배가 고프다는 것이 청년밥집을 운영하는 이들의 지적이다. 조사에 의하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대부분이 식비 부담 때문에 하루 3끼를 다 챙기지 못한다고 한다.
마음이 아플 때 몸이 아프듯,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함께 골병이 든다. 허기진 배는 당연히 영혼을 굶주리게 한다. 사람이 밥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밥이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물론 이들 청년밥집들은 육체의 양식만이 아니라 영혼의 양식도 함께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청년밥집들에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는 청년밥집의 운영을 어렵게 한다. 부쩍 비싸진 식자재 값으로 많은 가정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들 밥집들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 교회가, 청년밥집이 모든 청년들을 먹일 수는 없지만 팍팍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는 공간이 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