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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일학교 활성화 노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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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감소에 따른 ‘인구절벽’의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023년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에 무려 147곳이라는 소식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이미 폐교된 초등학교도 있고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폐교될 것이다.

인구 감소는 그 자체로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지만, 교회 역시 그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신앙교육의 근간이라고 할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본당에서 주일학교가 폐지된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고, 그나마 명맥이 유지되는 주일학교 역시 아이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서 침체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무려 3분의 1 이상 줄었다. 중등부와 고등부 역시 크게 감소했다. 초등부 주일학교의 현실이 그대로 중등부와 고등부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더 심각한 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일학교는 가정에서의 신앙교육과 함께 신앙교육의 근간을 이룬다. 주일학교를 통해 아이들은 교리를 배울 뿐만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는 신앙을 몸으로 체득한다. 극도의 경쟁을 요구하는 입시, 온갖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복음의 기쁨을 익히는 주일학교는 교회의 미래에 필수적이다.

다행히 이 같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례들도 발견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일부 본당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본당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이 적거나 본당 여건이 미비하더라도, 시대적 변화에 적절한 형태로 주일학교는 반드시 운영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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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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