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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라도사제회, 국내 첫 양성의 해 시행

올해 시작으로 4년마다 열려...서울·대구·광주·의정부 1명씩 총 4명의 사제가 교육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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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 책임자와 대상자들이 2월 20일 프라도의 집에서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 개회 미사를 봉헌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가운데) 주례자 양성책임자 권신민 신부, (권 신부 왼쪽) 양성의 해 책임자 한영수 신부, (좌우 끝에서 두 명) 교육 대상 사제들.

 

 


한국 프라도사제회(책임자 류달현 신부)가 2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17길 프라도의 집에서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 개회 미사를 거행하고, 국내에서 첫 프라도 양성의 해를 시작했다.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는 복음의 빛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기간으로, 프라도 성소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양성의 해에 참여한 사제들은 9개월간 복음 연구와 사도적 성찰, 참다운 제자 연구 및 형제적 공동의 삶을 통해 교구 사제 성소와 프라도 사제로의 부르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영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동안 한국 프라도사제회는 프라도 국제 본부가 위치한 프랑스 리옹에서 국제평의회 주관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프라도 양성의 해’에 사제들을 파견해 왔다. 그러다 2015년 자립 프라도회가 된 후 장소 마련과 교구와의 연계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양성의 해를 지내게 됐다. 이로써 언어와 기간 문제 등 여러 부분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올해를 시작으로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며, 이번 양성의 해에는 서울·대구·광주대교구, 의정부교구에서 1명씩 총 4명의 사제가 교육 대상자로 참여한다. 올해 양성의 해 대상자인 서울대교구 송영욱 신부는 “기쁘면서도 한국에서 처음 양성 받는 대상자라는 점이 부담되기도 한다”며 “그만큼 은총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사제로서 가난에 대해 늘 생각해 왔고, 프라도회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양성의 해를 통해 가난한 이들과 늘 함께했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라도회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복음화하기 위해 복자 앙투완느 슈브리에 신부가 1860년 설립했다. 1975년 고(故) 이용유 신부의 프라도 첫 서약으로 한국 프라도사제회가 설립됐으며, 현재 관심자까지 총 170여 명의 사제가 한국 프라도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성의 해에는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해 살아가야 할 프라도 사제로서의 정체성을 성장시키기 위해 ‘공동생활, 형제적 삶, 청빈과 단순함’ 등이 요구된다. 외부와의 연락과 개인적인 만남도 통제되며 외박도 안 된다. 식사 당번도 정해 직접 요리를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난과 청빈을 실천하기 위해 각자에게 필요한 일정한 생활비를 제외하고 교구에서 매달 받는 수입 전액을 양성의 해 운영비로 사용한다.

한국 프라도사제회 양성책임자 권선민 신부는 개회 미사 강론에서 “9개월의 양성의 해 시간 동안 다양한 프라도 양성 체험을 하면서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 따르고, 사랑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지혜와 은총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는 사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올해 한국 프라도 양성의 해 책임을 맡은 한영수 신부는 “하느님께서 사제의 삶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시고,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 돌이켜 보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이 기간을 통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더 좋은 사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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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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