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영성부장 김범준 신부와 이해남 교수를 비롯한 성가자선회원들이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은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한 긴급구호 성금 6183만 5150원을 재단법인 한국카리스타인터내셔널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중심 자선단체 ‘성가자선회’가 펼치는 해외 취약계층 지원사업 ‘LOVE TOGETHER(러브 투게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부천성모병원은 지난 2월 13일 구내식당 앞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돕기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1183만 5150원을 모았다. 여기에 성가자선회 기금 5000만 원을 더해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긴급구호 성금은 지진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튀르키예의 이스켄데룬ㆍ안타키아ㆍ메르신 지역에 긴급 식량과 위생ㆍ생활용품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 이재민들이 많이 이주한 이스탄불과 이즈미르 지역에 긴급 주거 지원을 하는데도 쓰이게 된다.
성가자선회 회장 이해남 산부인과 교수는 “급작스럽게 모금을 진행했음에도, 많은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많은 성금을 마련했다”며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이 다시 일어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종ㆍ언어ㆍ종교를 넘어 전인적인 돌봄을 펼치는 ‘LOVE TOGETHER’ 사업은 2013년 시작해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필리핀 요셉의원과 몽골 생태공동체 조성 사업ㆍ캄보디아 식수 개선사업 등에 지원했다. 가장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동티모르에 12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영양식을 지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