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서방 유럽 교회에서 유흥식 추기경은 ‘동방에서 온 착한 목자’

이탈리아에서 「라자로 유흥식…」 책 출간, 코센티노 신부 등 현지 사제들 제안으로 제작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유흥식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라자로 유흥식: 동방에서 비추는 광채」표지   바티칸뉴스 제공

 

 


“책 발간은 본래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누구인지 알리는 게 좋겠다며 먼저 제안을 해와 저도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1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출간된 「라자로 유흥식 : 동방에서 비추는 광채」(Lazzaro You Heung-sik : Come la folgore viene da Oriente)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사목 이야기와 일화, 묵상 등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 프란치스코 코센티노 신부가 유 추기경과 8차례에 걸친 대담 후 128쪽 분량으로 엮었다.

책은 코센티노 신부를 비롯한 바티칸 사제들의 제안으로 출간됐다. 생각지 못한 주변의 제안으로 유 추기경도 처음엔 매우 놀랐다고 털어놨다. 유 추기경은 10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우스갯소리로 책 출간을 계획한 이들이 작당하고 음모하려 했다고 얘기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추기경은 교황청뿐만 아니라, 서방 교회에도 자신이 누구인지, 동방 교회와 한국 교회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사제들의 설득 끝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2~3개월 후 출간될 예정

현재 이탈리아에서만 책이 출간됐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진 않았다. 유 추기경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세상에 태어나 현재까지 무한한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저의 삶, 그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을 살려고 노력하며 겪은 영성생활과 사목적 체험, 그리고 교황청에서 봉사하면서 겪는 이야기 등으로 꾸몄다”고 귀띔했다. 유 추기경은 “한국에서도 2~3개월 후 책이 출간되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쓴 추천사는 출간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 출간 전 미리 정리된 내용을 보여 드렸는데, 즉시 ‘내가 추천사를 쓰겠다’고 하시면서 사흘 만에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추천사 내용도 주목받았다. 교황은 추천사에서 “동쪽을 향한 여정을 떠나고, 우리의 신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영적이고 교회적인 삶의 방식을 통해 (서구와 유럽 교회의) 중앙 집중화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은 이 구절에 대해 “로마 중심이 아니라 보편 가톨릭교회, 세계와 함께 가는 교회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교회에 거는 기대 

유 추기경은 교황이 전한 한국 교회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대해 교황께 말씀드리는데, 교황께서 한국을 특별히 사랑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아시아 전체를 봤을 때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그 면에서 한국 교회가 아시아에서 더욱 앞장서서 나아가길 바라고 계신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요즘 ‘내가 저들을 위해서 나 자신을 성화시킨다’는 요한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다”면서 “교황과 교회를 위해, 순교자들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신자들에게 ‘주는 것의 행복’을 깨닫길 당부했다. “복음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하죠. 세상 논리로는 받을 때도 행복하지만, 복음의 논리로는 주는 것도 행복하고, 체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3-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8

집회 34장 16절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무것도 겁내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그의 희망이시니 무서울 것이 없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