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생태적 사도직 실천 공간으로 마련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가 9일 열린 ‘에코 올리베또’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
부산교구 제공
부산교구는 9일 부산시 서구 구덕로280번길 43-1에서 교구장 손삼석 주교 주례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총원장 조병윤 수녀) ‘에코 올리베또’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에는 수녀회 총원장 조병윤 수녀를 비롯해 부산교구 동대신본당 주임 김대성 신부, 서대신본당 주임 주영돈 신부 등이 함께했다.
‘에코 올리베또’는 수녀회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이는 교구장 손삼석 주교가 사목지침을 통해 생태적 삶을 위한 노력에 힘써달라는 권고와도 맞닿은 사도직의 실천이기도 하다. 수녀회는 ‘에코 올리베또’를 지구를 살리기 위해 바치는 기도와 힘을 모으고, 최소한의 소비와 절제를 생활화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실천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층에는 친환경 소비재를 판매하는 알맹상점과 카페가 들어서고, 지하 강당은 정의·평화·창조질서 보전(JPIC) 활동과 지역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토 수녀회는 지난해 4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친환경 공동체 설립에 나선 바 있다.
손 주교는 축사에서 “에코 올리베또 공동체가 주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더 번성해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 살리기 운동의 불씨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도했다. 조병윤 수녀는 “에코 올리베또가 공동의 집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넓히고, 이웃 주민과 삶을 나누며 기쁨과 생명력이 넘치는 집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