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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모두가 동행할 때 의인들의 삶도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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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나눔재단법인 요셉의원이 새 병원장과 새로운 동행을 시작했다. 또 한 명의 의인과 함께하게 된 요셉의원이 나아가는 길, 가난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우리 자신 또한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찾도록 돕는 그 발걸음이 더욱 탄탄히 이어지길 빈다.

신임 고영초 병원장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고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마태 25,40.45)이라는 성경 말씀을 마음에 새겨, 무의촌 이웃과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한 의료봉사를 수십 년간 펼쳐온 인물이다.

2008년 선종한 선우경식 원장의 빈자리를 채워 14년간 요셉의원에서 헌신한 2대 신완식 병원장의 헌신적인 봉사에도 박수를 보낸다. 그 또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 하나로 의과대학 교수 자리를 내려놓고 자신의 탈렌트를 나눠온 의인이다. 그들에 앞서 요셉의원을 설립하고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위해 평생 무료진료에 헌신했던 선우경식 원장의 삶 또한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이들의 삶은 무거운 죄악에 짓눌린 도시를 파멸시키기에 앞서, 그곳에서 의인 쉰 명, 마흔 명… 혹시 열 명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고 하신 주님의 약속을 환기시켜준다. 이 시대, 우리 삶터에 이러한 의인들을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하자. 특히 요셉의원을 이끄는 이들의 헌신은 우리 개개인이 한뜻으로 영적·물적 후원 등에 동참할 때 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온전히 영글어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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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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