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40년간 의료진들의 헌신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서울성모병원이 숭고한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의학사에서 조혈모세포이식과 관련된 주요 역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써왔습니다.
명동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것이 1983년 3월 26일.
이후 약 40년 만인 지난해 12월, 서울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내 단일기관으로는 최초입니다.
오늘 열린 기념식엔 40년 전 첫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던 김동집 명예교수와 김춘추 명예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의료진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희제 교수 /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선구자적인 희생과 봉사의 정성을 아낌 없이 바치신 우리 선후배 모든 교직원들에게 저의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큰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학계도 서울성모병원이 세운 의미있는 기록을 축하했습니다.
<성기웅 교수 / 조혈모세포이식학회 회장>
“머지 않아 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환우들은 영상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형수 / 2976번째 이식>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주심에 너무 감사합니다.”
<김아리 / 9546번째 이식>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 행복하게 좋습니다.”
도전과 희망과 열정이 만들어낸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는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한 부활의 손길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도했습니다.
<이요섭 신부 /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육신의 고통 속에서 당신 십자가의 아픔을 체험하는 환우들에게 2만번, 3만번, 5만번, 10만번 부활의 손길을 허락해주소서.”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