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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유치원, ‘섭리영성·이주민센터’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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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영성센터·섭리이주민센터 전경. 천주섭리수녀회 제공

 


 

 

섭리영성센터 섭리이주민센터 '품안에서' 기도방. 천주섭리수녀회 제공

 

 


26년 동안 유치원으로 쓰였던 수도회 건물이 이주민과 유소년ㆍ청년을 위한 ‘돌봄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천주섭리수녀회 성요셉관구(관구장 정창순 수녀)는 15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독정길 28-29에서 ‘섭리영성센터ㆍ섭리이주민센터’ 문을 열고, 수원교구 왕림본당 주임 임재혁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두 센터가 공유하는 지상 3층 건물은 본래 천주섭리수녀회 부설 ‘섭리유치원’이었다. 1995년 설립돼 20여 년 동안 운영했지만, 출산율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0년 폐원함에 따라 환경개선 공사를 거쳐 새로운 사도직을 펼칠 장소로 거듭난 것이다.

섭리영성센터는 가톨릭 교회의 미래인 유소년과 청년이 ‘섭리의 영성’을 통해 참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돕고자 이들을 위한 영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실과 사별의 아픔을 겪는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부활의 신앙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의와 평화와 창조 질서를 보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도록 신앙 의식을 고취하는 기회의 장도 제공할 방침이다.

섭리이주민센터는 인근에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특성을 고려해 마련됐다. 낯선 한국 사회에서 취약함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불평등을 겪지 않고 존중받으며 살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물론,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5일에는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천주섭리수녀회가 이주민센터를 개소한 배경에는 ‘사회정의의 선구자’이자 ‘노동자 주교’라 불리는 창설자 빌헬름 엠마누엘 폰 케틀러(1811~1877) 주교의 사명이 있다. 케틀러 주교는 고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양극화와 불평등 현상을 마주하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를 돌보는 교회 사명을 실천하고자 1851년 독일 마인츠에서 천주섭리수녀회를 창설한 인물이다.

천주섭리수녀회 측은 “다양하고 통합적인 사도직을 통해 진정한 쉼이 필요한 이들을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도록 돕고, 그 사랑의 길을 살아갈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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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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