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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관광해설사와 삼성산성지 둘러보는 ''쉼길, 숨길, 순례길''

관악구, 올해부터 신규 운영…삼성산성지 십자가의 길 걷고 성인 3위 묘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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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삼성산성지 입구. 가톨릭평화신문 DB

 


서울대교구 삼성산성지를 마을 관광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도보 관광 코스가 마련됐다. 관악구가 올해부터 새로 운영하는 ‘숨길, 쉼길, 순례길’을 통해서다.

삼성산성지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숨길, 쉼길, 순례길’은 성지 십자가의 길(1.8km 구간)을 걸으며 기도한 뒤, 순교성인 3위(앵베르 주교ㆍ모방 신부ㆍ샤스탕 신부) 무덤을 참배하는 여정이다. 현재 삼성산성지는 교황청 승인 국제순례지 ‘천주교 서울 순례길’ 중 하나인 ‘일치의 길’에 속해 있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세 성인의 유해는 노고산에 묻혔다가 1843년 삼성산으로 이장됐다. 이후 1901년 발굴돼 용산 예수성심신학교를 거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으로 옮겨졌다.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세 성인이 시성되자 이를 기념해 1989년 성해 일부가 다시 이곳에 안치됐다.
 

 

삼성산성지에 있는 순교성인 3위(앵베르 주교ㆍ모방 신부ㆍ샤스탕 신부) 무덤. 가톨릭평화신문 DB


삼성산성지를 둘러보고 나면 인근의 관악정(궁도장)과 약수사(사찰)도 구경할 수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삼성산성지 입구에 관광 코스 안내도를 설치하고, 마을 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할 것”이라며 “‘숨길, 쉼길, 순례길’을 구의 대표 관광 코스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을 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관광은 연중무휴로, 5인 이상 단체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일주일 전까지 관악구청 문화관광체육과(02-879-5604)로 접수하면 된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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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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