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최초의 성당인 북수동본당(주임 최진혁 신부) 설립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20일 성당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제니유, 고영민, 손현희, 은휼(곽윤기), 수원시립합창단, 신상옥, 마로니에, 정율 스님, 강혜연, 이노주사 등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는 북수동본당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김영진 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김기정 수원시 의회 의장, 본당 교우 등이 참석했다.
북수동본당은 설립 100주년을 맞아 음악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본당의 100년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40여 점을 포토존 형태로 전시하는 사진전을 비롯해 한복 장신구 만들기, 매트짜기 체험 행사도 열렸다. 27일에는 북수동본당 100주년 기념 성모의 날 행사가 야외 성모상 앞에서 진행됐다.
북수동본당은 1890년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 왕림성당의 수원지역 공소로 출발해 1923년 수원지역 최초로 본당으로 승격했다. 이후 고등동ㆍ지동ㆍ조원동ㆍ매교동ㆍ동수원본당의 모본당이 됐다. 2000년 당시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북수동성당을 수원화성에서 순교한 81위 순교자들과 수많은 무명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성지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