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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 순심중·고, 역사·예술 품은 ‘로베르토 갤러리’ 개관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재단 개교 87주년 맞아 공간 마련 로봇 설치, 갤러리 안내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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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교육재단 이사장 박현동 아빠스가 순심중고등학교 로베르토 갤러리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

 


 

 

순심중고등학교 로베르토 갤러리는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미래를 향한 공간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진리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순심교육재단(이사장 박현동 아빠스)이 운영하는 왜관 순심중ㆍ고등학교가 19일 개교 87주년을 맞아 ‘로베르토 갤러리’를 개관했다.

학교 설립자 로베르토 리샤르 신부의 이름을 딴 갤러리는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미래를 향한 교육 공간으로 꾸며졌다. 순심교육재단은 2021년 운영위원회를 통해 건조하고 폐쇄적인 무채색의 학교 공간을 아름답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혁신적인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하고, 남중고의 역사관을 이전 건립키로 했다. 이에 세 개의 교실을 하나로 열어 10대 청소년들에게 빛과 예술, 역사의 공간을 선물했다.

‘빛의 공간’은 27m 길이의 벽면을 색유리화로 장식해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무한히 변하는 빛과 색채의 공간에서 10대들이 꿈과 이상이 영글어갈 수 있도록 가상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7개 창에 장식된 유리화는 조광호 신부의 작품으로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베푸시는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를 표현했다. ‘은혜의 빛’이란 제목의 이 작품은 벽면 오른쪽 첫 창부터 ‘슬기, 깨달음, 일깨움, 지식, 용기, 공경, 경외심’에 이르는 진리를 드러내고 있다.

창문 전체를 색유리화로 장식한 이유는 빛이 하느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빛에서 파생되는 것이 색채이기에 빛의 투사, 굴절, 반사를 통해 색유리화가 갤러리 공간 전체에 투영되도록 했다. 특히 색유리화의 색채가 대리석 바닥에 강렬히 반사돼 시각적인 확장과 압도적인 색상으로 환상적인 빛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리의 아름다움과 눈에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 진리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깨닫도록 했다.

‘역사와 예술’의 공간은 사진과 유물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사진 전시 공간은 1936년 개교부터 지금까지 87년의 순심학교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정심(正心)의 도량’인 학교의 일상이 궁극적으로 전인적 삶을 배우는 본질적 요소임을 드러내는 소소한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유물 전시 공간은 더 교육적이다. 옛 교사 벽돌, 실험 도구, 우승컵, 교복, 선교사의 신발, 악기 등 학생들이 직접 사용했던 유물뿐 아니라, 구상 시인ㆍ김인중 신부ㆍ중광 스님ㆍ서예가 김단희 선생ㆍ매듭장 김희진 선생ㆍ이두식 화백의 작품도 전시됐다. 14~16세기 성모자 이콘들도 전시해 예술적ㆍ전인적ㆍ관상적 체험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로봇 친화적 공간으로 꾸며져, 로봇이 이동하면서 갤러리 방문자들을 안내하고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봉규 순심중학교 교장은 “순심 교육의 상징이 될 로베르토 갤러리 건립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로베르토 갤러리는 그린 스마트 미래 학교를 준비하는 하나의 선제적 공간 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희 순심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순심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미하게 될 로베르토 갤러리는 지역민에게도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안내 공간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예술을 한 공간에 담은 로베르토 갤러리를 통해 창의적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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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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