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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없이는 문화도 남성도 없다… 자부심 가져야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부회장에 선출된 박은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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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코 박은영 부회장


“여전히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여성 인권이 열악한 곳도,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이사국이 아닌 곳도 많습니다. 모니카 산타마리나 노리에가 신임 회장 곁에서 성모 마리아의 영성을 따라 세계 곳곳에 손을 뻗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월 14~20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orld Union of Catholic Women’s Organizations, 이하 우코)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부회장에 선출된 박은영(이사벨라) 이사가 “우코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박은영 부회장은 2005년부터 교회 안에서 여성 인권과 여성의 역할 신장을 위해 활동해왔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의 이사와 부회장, 회장을 역임했고, 2018년에는 우코 이사로 선출돼 사도직을 수행했다.



우코의 전문화 도모

1910년 창립된 우코는 전 세계에서 8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하고 있다. 우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박 부회장은 마리아 회장과 ‘우코의 전문화’를 도모한다고 했다. 우코의 전문화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해 체계적인 조직을 구축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박 부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다”며 “여성과 관련한 시노드에서 자주 언급됐듯이 여성의 우수한 자질을 양성한 뒤 이들의 참여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 박은영 부회장이 교황을 알현하고 있다.


한국 여성들, 세계 무대로

우리나라 여성 인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열악한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은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유리 천장이 사회에 존재하는 것을 볼 때 더욱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고양시켜 포용의 미덕을 지닌 성모 마리아의 영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특히 언어 교육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총회가 열리기 전 이례적으로 성사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알현을 통해 교회가 여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며 ‘여성 없이는 문화도, 교회도, 남성도 있을 수 없다’는 교황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모든 여성이 여성으로 선택받았음에 감사하며 자부심을 품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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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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