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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후계자이자 가톨릭 신앙의 수호자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14) 가톨릭교회의 교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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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지구촌 평화의 사도요, 가톨릭 교리와 신앙의 수호자로 사도좌 직무를 수행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일 삼종기도 후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OSV


가톨릭교회는 교황직을 역사 속에서 어떻게 지켜 왔나요?

로마의 주교이자 전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이며 보편 교회의 최고 사목자로서의 교황 직무는 가톨릭 교회의 단일성과 일치의 표징이며 가톨릭 교리와 신앙의 수호자 역할을 포함합니다. 복음서는 베드로가 사도단의 으뜸이자 중심 역할을 하였음을 증언합니다. 초대 교회에서도 다섯 개의 총대주교좌(예루살렘, 안티오키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알렉산드리아, 로마) 가운데 로마의 주교로서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에 대한 인격적 수위를 인정하였습니다. 1054년에 정교회와의 분열은 권력 서열에 대한 논쟁이었지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 직무에 대한 논쟁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정교회는 로마 교황의 명예적 수위권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개신교는 베드로가 로마에 간 기록이나 순교한 내용이 성경에 없고, 로마의 주교인 교황의 수위권도 성경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교황 제도가 12세기 가톨릭교회가 교황의 권위를 세속적 권력처럼 내세우기 위하여 만들어 낸 제도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개신교 보수 교단은 천주교가 교황을 숭배한다고까지 비난하는 목소리를 냅니다. 더욱이 역사 속에서 교황의 부도덕한 행적을 강조하며 교황의 수위권과 19세기 이후 정립된 무류권도 성경에 근거가 없다고 비판합니다.

이러한 개신교의 주장은 주로 16세기 종교 개혁 당시 교회 쇄신을 가로막던 중세의 교황 제도에 대한 종교 개혁가들의 강한 비판에 근거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을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의 특성상 이러한 비판이 일치 운동에 장애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이 없다고 하여 사도들의 행적과 초기 교회 교부들의 증언들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 이후에 가장 오래된 문헌인 「클레멘스의 편지」와 다양한 교부들의 문헌에는 베드로가 로마의 첫 주교이며, 로마의 주교가 베드로의 직분을 계승하며 온 교회에 대한 으뜸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에 전승으로 알려진 「베드로 행전」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베드로가 박해를 피해서 가다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로마로 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고,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의 중앙 제단 아래에 있는 지하 묘지에 베드로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증거와 전승들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교부 문헌들의 증언과 고고학적 발굴 결과에 따라 베드로가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하였고, 로마에서 순교하여 묻혔다는 것은 확실한 근거가 있습니다.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교황이 지닌 직무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대한 통치적이고 행정적 단장의 의미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의 복음화와 신앙의 일치를 위하여 교황이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가톨릭교회가 미사 때마다 교황을 위하여 기도하는 의미를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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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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