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로 3만여 기 안치,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인천교구 하늘의 문 성당(주임 김형찬 신부) 봉안당이 전국 최초로 온라인 예약을 받는다. 이로써 인천교구 소속이 아닌 신자들도 더욱 쉽고 편하게 봉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 서구 드림로 472(당하동)에 자리한 하늘의 문 성당 봉안당은 3만여 기를 안치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 가톨릭 봉안당으로 조성된다. 주임 신부가 상주하며, 생전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위해 미사를 집전한다.
봉안당이 위치한 하늘의 문 묘원(백석 묘원)은 73년 전 한 독지가가 봉헌한 곳으로, 1970년 김포 군수로부터 교구 법인 묘지로 허가받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매장 문화가 남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화장 문화가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이에 발맞춰 인천교구도 봉안당 설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1998년 큰 장벽에 맞닥뜨렸다. 하늘의 문 묘원이 도시계획시설 ‘묘지공원’으로 결정, 인천시가 사업 시행자가 되면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선종자가 늘자, 하늘의 문 묘원은 물론 마전동 묘원까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일반 봉안당을 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신자들은 교구에 봉안당 마련을 계속 건의해왔다. 마침내 2020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하늘의 문 묘원이 묘지공원에서 해제됐고, 교구는 교구민들이 바라던 봉안당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예약은 하늘의 문 성당 홈페이지(haneul.caincheon.or.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 032-765-7251, 하늘의 문 성당 봉안당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