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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공부한 아름다운 청년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주최 하늘빛사랑 청년해외봉사단 현지 ‘푸른하늘배움터’ 찾아 청년 30명, 11일간 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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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사랑 청년해외봉사단 11기 청년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제공

 


대형 체육관이 각종 놀이를 펼치는 150여 명의 학생들로 왁자지껄하다. 학생들이 모인 이곳은 단체 줄넘기 행사장. 9명이 함께 호흡을 맞춰야 줄에 걸리지 않는 한국의 전통놀이가 한창이다.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학생들이 줄넘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지 4번째 만에 발에 걸렸다. 그래도 아이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다른 쪽에서는 단체로 제기차기에 여념이 없다. 한 사람이 제기를 차서 넘기면 다른 사람이 받아넘기면 되는데, 자기 앞으로 날아온 제기를 받지 못한 여학생의 아쉬운 표정이 이어졌다. 또 다른 쪽에선 전통 탈로 된 가면을 쓴 술래가 아이들을 잡는 술래잡기가 한창이다. 체육관 한 귀퉁이에서는 K팝 공연을 위한 연습이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 이름은 ‘미니 올림픽’. 흔히 한국의 여느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축제다. 하지만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라오스 푸른하늘배움터(Faseekam School) 체육관이다. 학생들과 함께 놀이에 참가한 이들은 서울대교구 ‘제11기 하늘빛사랑 청년해외봉사단’ 30명. 이들은 4~14일 미니 올림픽을 비롯해 한글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중점을 둔 건 한글 교육.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의 한글씨알을 중심으로 한글 나무블록과 마그네틱 한글판, 한글 창제 및 개념에 관한 현수막 등을 활용해 한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글을 ‘놀이’로 접근해 이해를 도왔고, 현지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도 선보였다. 이들은 라오스로 떠나기 3개월 전부터 수업을 준비했다.

이들이 찾은 푸른하늘배움터(학교장 김대성)는 한국인이 라오스에 설립한 학교다. 유치부부터 5년 과정의 초등부, 7년 과정의 중고등부가 있고, 학생 수는 80개 학급에 1200명에 이른다. 처음 학교를 만들 때엔 170여 명에 불과했지만, 소문이 나면서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은 교내 하늘도서관, 사랑보건소, 빛공방, 이냐시오 채플관을 짓는 데 재정 지원을 비롯해 시설 마련에 도움을 줬다.

 

 

본인의 이름을 한글로 쓴 열쇠고리를 들고 있는 학생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제공

 


하늘빛사랑 청년해외봉사단이 푸른하늘배움터를 찾은 건 4년 만이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동안 청년봉사단은 필리핀에서 5회, 미얀마에서 한 차례 봉사활동을 했고, 라오스 봉사활동은 이번이 5번째다.

행사를 주최하고, 봉사활동에 동참한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원장 김민수(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 신부는 “이번 11기 청년봉사단 활동은 세계청년대회의 사전 행사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청년들의 행복과 봉사 정신을 기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사목의 활성화와 지구촌 이웃사랑 실천으로 청년들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취지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많은 청년이 세계를 이끌어나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11기 청년봉사단은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제11기 청년봉사단 사무국이 주관했다. 또 서울 상봉동본당과 CBC(가톨릭드림즈앤챌린지즈), IEC(국제이스포츠 위원회), SCC(서울문화협동조합), 가천대 메이커즈가 후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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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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