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은(안토니오) 강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전 원장이 2023년 만해실천대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7월 21일 만해대상 평화ㆍ실천ㆍ문예 분야 수상자 5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곽 원장은 국제구호 NGO ‘더프라미스’와 함께 실천대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 평화대상은 우크라이나의 NGO 국제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가 수상하고, 문예대상에는 천양희 시인과 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곽 원장은 30여 년 전부터 개인재산을 털어 강원도 원주에서 장애인과 홀몸노인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펼쳐 ‘원주의 슈바이처’라고 불려 왔다. 또 성라자로마을에서 한센인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쳤고, 사회복지시설 갈거리사랑촌, 무료급식소인 십시일반, 노숙인센터를 설립해 어려운 이웃을 돌봐왔다. 최근에는 갈거리협동조합을 만들어 노숙인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돕는 활동을 시작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을 기리기 위해 1997년 제정된 만해대상은 평화대상, 실천대상, 문예대상 등 3개 분야에서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등이 있으며 김대중(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전 소록도 간호사 등도 만해대상을 받은 바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