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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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신앙 내건 ‘원데이 클래스’ 청년들 반응 뜨거워

서울 흑석동본당 청년연합회5월부터 월 1회 클래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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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흑석동본당 청년 신자들이 7월 16일 성당에서 열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 묵주를 만들고 있다.

 

 


“십자가를 제일 먼저 넣으셔야 해요. 글자가 있는 분은 순서에 유념하세요.”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청년들이 한알 한알 구슬을 꿰었다. 청년들은 십자가 모양의 구슬을 먼저 넣고, 순서에 맞춰 작은 알과 굵은 알을 번갈아 넣었다. 남은 줄은 풀리지 않게 단단히 묶었다. 이렇게 1시간 정도 구슬땀을 흘리고 나니, 각자 자신만의 묵주가 완성됐다. 알파벳으로 자신의 세례명을 넣은 묵주, 장미가 새겨진 묵주, 검은색 빛이 반짝거리는 묵주까지 청년들 손에 만들어진 묵주는 다양했다. 수업을 신청할 때 청년들이 각자의 개성에 맞춰 디자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청년들과 함께한 본당 사제는 열심히 만들어진 묵주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다.

서울 흑석동본당(주임 유인창 신부) 청년연합회가 지난달 16일 마련한 ‘신부님과 차차차-원데이 클래스’ 풍경이다. 이날 원데이 클래스는 본당 청년들이 참여한 세 번째 수업. 이날 사제와 함께한 묵주 만들기 시간이 만남의 시간을 선사했다. 앞서 본당 청년들은 5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모여 캘리그라피, 도자기 십자가 만들기 등을 배우고, 영성과 재미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체험을 했다.

흑석동본당 청년들이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청년회를 다시금 활성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신부님과 차차차’는 본당 청년들과 사제들이 만나 티타임을 갖거나, 식사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으로 꾸려졌었다. 코로나 시기 대면 활동이 축소된 이후 다시금 청년들이 활동적으로 참여할 방안을 생각하다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청년들과 함께한 흑석동본당 노동준 보좌 신부는 “처음엔 단순한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신앙적인 활동을 더 포함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처럼 원데이 클래스를 열게 됐다”면서 “친교는 물론, 신앙도 다질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본당 청년들은 ‘공동체’로서 함께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데 만족감을 표했다. 김래연(가타리타)씨는 “코로나19 이후 이렇게 함께 모이는 자리조차 만들기 어려웠는데, 한자리에 모여 묵주도 만들며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는 기회가 생긴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직접 만든 묵주를 손에 쥐어보니 더욱 애착이 가고 좋다”고 미소 지었다.

성물을 만들면서 다시금 신앙을 돌아보는 기회도 됐다. 최정빈(크리스티나)씨는 “예전에 선물 받았다가 망가져서 쓰지 못한 묵주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골라 묵주를 만들어봤다”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기도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본당 청년협의회 대표 송상근(세르바시오)씨는 “원데이 클래스를 하면서 청년회로 돌아오는 신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청년 활동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긴 어렵겠지만,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조금씩 청년들이 주님을 찾게 될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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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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