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이 16일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3년 연속 2억 원을 후원했다. 소외계층의 결식 방지와 온전한 자활을 위해 2021~2025년 5년간 총 10억 원을 기부하는 협약에 따른 것이다. 기금은 명동밥집을 방문하는 노숙인과 홀몸노인 등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이로써 동국제강그룹이 명동밥집에 전달한 누적 후원금은 7억 원이 됐다. 장세욱 부회장이 2021년 3월 명동밥집과 인연을 맺으며 사적으로 기부한 1억 원을 포함한 액수다. 장 부회장은 당시 “본사 인근 을지로 지하차도에서 노숙인들이 간식과 도시락을 받아가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돼 안타까웠다”며 “수소문해보니 명동밥집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동국제강그룹은 명동밥집을 운영하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협약을 맺고, 2021년 9월과 2022년 10월 각각 2억 원을 지원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기금 전달식에서도 “일회성 후원보단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명동밥집이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승원 신부와 명동밥집 센터장 백광진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에 더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전달식 후에는 동국제강그룹 임직원들의 명동밥집 봉사활동도 이어졌다. 자원봉사단 ‘나눔지기’ 10여 명은 5시간 동안 배식과 현장 정돈·설거지 등을 도왔다.
지난 2021년 1월 개소한 명동밥집은 지난 7월 말 현재까지 25만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자활·마음돌봄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며, 재단법인 라파엘나눔과 협력해 무료 진료도 지원한다. 주 3회(수·금요일·주일) 운영하며, 일 평균 약 800명이 방문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