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기후위기 극복 노력, 신자들부터’ 생태영성실천사업단 출범

서울 평신도사도직단체협 산하 사업단 출범, 최경호 단장 맡아 아카데미·활동가 양성 등 추진 본당 및 지자체와도 연대 계획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생태영성실천사업단 출범식에서 최경호(오른쪽에서 세 번째) 단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평단협 제공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농부들이 공짜라고 공유지에 양을 막 집어넣으니까 그냥 풀을 뜯어 먹기만 해서 결국은 황폐화된다는 것인데요. 영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 기후위기는 누구나 다 똑같이 저질러 놓고는 그 책임은 지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우리가 저지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됩니다. 신앙을 가진 우리 신자들부터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산하 생태영성실천사업단 최경호(루도비코) 단장은 사업단 출범 이유를 묻자, 영국의 생태학자 ‘가렛 하딘’이 내놓은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현재의 기후위기는 모두의 책임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는 인간의 책임이 99 이상입니다. 인간이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고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몰두하는 한 기후위기 극복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에 우리 천주교 신자들이 앞장서길 바라며 이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네 가지 중점 실천 항목

생태영성실천사업단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생태 영성 탄소중립 아카데미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 본당 △생태사도 활동가로 양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작품 전시 등 크게 네 가지의 중점 실천 항목을 정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전국 교구 신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생태 영성 탄소중립 아카데미’ 운영이다. “주로 수도권 이외 지역 교구를 중심으로 5개 교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7월 31일 자로 전국 교구 평협에 공문을 발송했고, 8월 2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고 있습니다. 18일 현재 접수된 곳은 마산교구입니다. 마산교구에서는 ‘왜 탄소중립을 해야 하는지’, ‘마산교구 내 탄소중립 실천사례’, ‘찬미받으소서와 생태영성’에 대한 강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상 교구가 확정되면 강사료, 임차료, 회의 준비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각 본당이 탄소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측정하고 후속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 각 본당에서 배출하는 탄소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5개 본당을 섭외 중이다. “현재 녹색본당 참여 본당으로 서울 송파동ㆍ구파발본당 등을 섭외하고 있습니다. 세종대 기후환경원(원장 전의찬 교수)과 함께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탄소배출원 조사 및 배출량 산정, 시뮬레이션을 통한 감축 활동 방안, 그리고 온실가스 프로그램 활용 교육 및 실습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인식개선 사업 11월께

이밖에 각 평협 또는 본당에서 생태사도 리더로서 탄소중립 활동을 펼칠 인재 30명을 양성하고, 기후위기 및 극복에 관한 인식개선 사업을 11월께 서울 명동 1898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작품 주제는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찬미받으소서’다.

마지막으로 최 단장은 교회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와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에너지를 절약한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거나 시에 등록된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에코마일리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지방의 탄소중립 포인트제는 가입 가구가 12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것도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8-2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11. 27

1코린 1장 27절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