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톨릭경제인회원들이 8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손희송 주교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손희송 주교가 8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회개란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겁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선다는 것은 악을 피하고 선을 사는 겁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8월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서울 가톨릭경제인회(회장 윤대인, 담당 김한석 신부) 주최 조찬 세미나에서 회개와 미사 참여의 중요성과 그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손 주교는 이날 ‘미사를 통한 회개’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 경제인회 윤대인(안드레아) 회장과 김한석 신부를 비롯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해 회개와 미사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주교는 강연에서 각 개인의 회개를 위해 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 신앙인이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는 데에 교회가 더욱 힘써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주교는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시스템 면에서 많이 발전했지만,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을 보면 많은 의문이 들곤 한다”면서 “그 시스템과 구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 교회의 주된 사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주교는 회개가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 과제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손 주교는 “예수님이 남기신 여러 말씀 가운데 가장 핵심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었다”며 “이 말씀을 실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일생을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 주교는 회개의 구체적인 모습을 3가지 형태로 제시했다. 손 주교는 “회개의 첫 번째 구체적인 모습은 하느님 사랑과 자비에 우리가 올바로 응답하지 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 탓이오’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모습은 하느님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 마지막 세 번째 모습은 감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주교는 “예수님께서 2000년 전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치신 사건을 기억하고 현존하게 하는 미사는 희생 제사인 동시에 감사의 제사”라며 미사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길 원하시고, 회개한 이들이 모여 천국 분위기가 나는 공동체를 만들기를 원하신다”며 “그 목소리를 듣고 회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얻는 가장 좋은 장소가 바로 미사”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