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곽병은(안토니오, 원주교구 흥업본당) 강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전 원장이 2023년 만해실천대상 상금 5000만 원 전액을 최근 빈의자 의사회(빈곤층 의료지원 자원봉사의사회)에 기부했다. 곽 원장은 “아픈데 돈이 없어 진료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곽 원장은 2014년 아산상을 통해 받은 상금 2억 원 중 7000만 원을 빈의자 의사회에 기부했고, 나머지 상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썼었다. 작년에는 자신의 건물을 팔아 얻은 1억 5000만 원을 노숙인들을 돕는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에 기부하는 등 선행과 기부를 쉼 없이 해오고 있다.
곽 원장은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제가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만 남겨둔 채 나머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생각”이라며 “제게 1000원은 크지 않은 돈일지 모르지만, 어려운 분들에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큰돈이 될 수 있기에 꼭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곽 원장은 30년 넘게 헌신적인 인술을 펼치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성라자로 마을에서 한센인들을 무료로 진료했고, 사회복지시설 갈거리사랑촌, 무료급식소인 십시일반,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등을 설립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