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만나 이야기 나누고, 보라색 배지 선물 받아
이용훈 주교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교구 제공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가 6일 수원교구청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9명을 접견하고, 이들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소중한 생명 159명이 한순간에 희생된 참사의 진실은 절대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이태원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기도로 애써주신 천주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유가족들은 “‘이태원 희생자’ 상징색으로 밤하늘의 별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주교에게 배지를 선물했다.
고 최유진씨의 아버지 최정주씨는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주교회의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분의 의견에 동감하고 있다”며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마음에 힘들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손에 쥐는 십자가’를 유가족에게 선물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