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시흥·안산지구 청년공간 ‘엘피스’ 축복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시흥·안산지구 청년공간 ‘엘피스’ 내부를 성수로 축복하고 있다. 인천교구 제공
인천교구 시흥·안산지구 젊은이들의 신앙 동반자가 될 청년공간 ‘엘피스’가 대야동성당 앞에 문을 열었다.
엘피스는 지난해 운영 종료로 철거된 대야동본당 부설 예은어린이집 터(경기 시흥시 문화마을로16번길 36)에 3층짜리 건물로 들어섰다. 1층은 주차장이며, 2층이 청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신앙 놀이터’다. 미사와 신심 행위가 이뤄지는 다목적 홀과 대화와 휴식의 장이 될 카페도 들어섰다. 3층은 청년들이 신앙을 키워나갈 청년성서모임방과 소모임방, 강의실 등이 자리했다. 청년성서모임방은 그룹 모임과 연수 봉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소모임방은 회의와 스터디 등 다양한 소규모 나눔을 위한 공간이다. 강의실은 특강, 원데이 클래스 등 원하는 교육이 진행될 곳이다. 주방과 식사 공간을 갖춘 나눔식당과 비품실·사제관·손님방도 있다.
엘피스의 목표는 △삶에 지친 청년들에게 위로와 공간 제공 △가톨릭교회가 전하는 신앙에 관해 언제든 답할 수 있도록 준비·연구 △교구와 본당을 연결하는 교두보 △용감한 청년 선교사 양성·파견 △지역 사회와 연계한 사회교리 실천이다.
엘피스 축복식은 11일 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시흥·안산지구 청년사목담당 정희채(교구 청소년사목국 청년부 부국장) 신부는 엘피스 탄생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 신부는 “엘피스는 2021년 6월 28일 작성된 ‘청년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획되기 시작됐다”며 “이후 청소년사목국 사제단, 인천교구 보좌 신부 협의회, 시흥·안산지구 본당 사제회의, 평의회에서 구체적인 실현을 논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엘피스가 젊은이들과 함께 맡겨진 일을 마땅히 수행하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엘피스에선 지난 15일 ‘희망’을 주제로 올해 41번째 ‘청춘일체 미사’가 거행됐다. 시흥·안산지구 청년들은 매주 한 번씩 봉헌해온 소공동체 미사인 청춘일체 미사를 엘피스에서 봉헌하며 새 청년공간 마련의 기쁨도 나눴다.
아울러 인근 대야동성당에는 1세대 생활성가 가수 고 유승훈(프란치스코)씨의 유품으로 꾸민 스튜디오 겸 악기연습실 ‘DY(대야) STUDIO’가 있다. 청소년 성가 교육은 물론, 스튜디오와 악기 연습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찬양 사도들을 위한 곳으로, 일대가 젊은이들을 위한 신앙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