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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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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특별기획전 ‘모든 이를 위하여’를 관람한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 어록이 쓰인 쪽지를 뽑고 기뻐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어려운 시대.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교황청이 앞으로 함께 지향해야 할 최우선 목표가 ‘평화’인 이유다.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는 “현재 제 가장 간절한 소망은 바로 평화”라고 말했다.

파라 대주교는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라며 “가교를 건설하는 역할에 우리는 절대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6·25전쟁이라는 비극 중에 양 떼를 지키다 희생된 초대 주한 교황사절 패트릭 J. 번 주교 등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를 염두에 둔 말이다. 파라 대주교는 “용감한 선교사이자 무한한 인내의 소유자인 번 주교는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려는 인물들 사이에서 능숙하게 관계를 구축하고, 대화를 증진했다”고 설명했다.

파라 대주교는 또 수교 60주년 특별기획전 ‘모든 이를 위하여’에 대해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서울에서 열기로 한 결정 등 역대 교황들이 한반도에 보여준 친밀감과 사목적 배려에 대한 수많은 증언이 포함돼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국을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울러 파라 대주교는 한국 청년들을 향해 “계속 강한 사람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가치 있는 원칙과 가치관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애써달라”며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나이 든 어른, 노인들과 대화와 협력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파라 대주교는 “교황님이 우리에게 자주 일깨우시는 것처럼 노인들은 한 민족의 기억이자 뿌리”라며 “그들에게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격려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의 지혜는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유산”이라며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우리 속담을 인용했다.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경청하기를 절대 멈추지 않음으로써, 포기하지 않고 도전에 맞서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사랑과 평화의 길을 좇아야 합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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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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