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8일 국회의사당 경당에서 제21대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송년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 의원들에게 “공동선을 위하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계속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정치 지도자들의 사명은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기에 특별히 더 큰 책임을 갖고 있다”며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주님을 닮을 수 있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낙태와 사형제 폐지 문제 등을 언급하며 “생명 관련 법안 마련과 입법 활동에 있어서는 여야를 떠나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하느님 법의 가르침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생명 이슈 관련 정치에 대한 신자 의원들의 올바른 활동을 촉구했다.
정 대주교는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함께 노력해 헌정사에 길이 남을 공동의 업적을 만들길 바란다”며 전 세계 청년 수십만 명이 방문하게 될 대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만큼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