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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도하기 딱 좋은 밤, 청년들은 주님을 만났다

서울 논현동본당, 냉담 교우 위한 청년 기도의 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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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논현동본당 청년들이 예수 이콘 앞에 촛불을 밝히고 냉담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냉담 교우들이 다시 한 번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하시고, 우리도 그들에게 충분한 온기를 줄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게 하소서.”

1월 28일 서울대교구 논현동본당(주임 이효언 신부) 청년들의 새해 첫 청년의 밤. 냉담 교우들을 위한 젊은이들의 기도가 밤을 밝혔다.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올해를 ‘기도의 해’로 선포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떼제 기도로 청년 활동의 막을 연 것이다. 본당 청년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묵은 시름을 주님께 맡기고, 어둠 속에 밝혀진 초 앞에서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저녁 주일 미사를 마친 청년들이 하나둘씩 성당 지하 1층 시몬방에 모였다. 이들은 “본당 청년연합회 차원에서 5년여 만에 하는 떼제 기도”라고 했다. 삼삼오오 기도를 위해 모인 청년들이 예수님 이콘 앞에 경건하게 놓은 촛불은 어두운 밤을 수놓듯 일렁였다. 그야말로 ‘기도하기 딱 좋은’ 분위기에 청년들은 이내 빠져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천국 속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두가 침묵 속에 온전히 주님을 마주할 기회를 종종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청년들의 기도는 자기 자신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 특히 다른 청년들을 향해 있었다. 조재곤(이냐시오, 40)씨는 “늘 개인적인 내용으로 기도를 해왔는데, 함께 기도하는 오늘만큼은 지구촌 세계 평화,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이 떠올랐다”며 “다 같이 기도해보니 기도하는 그 자체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선정(레지나, 29)씨도 “지난해 세례를 받고, 떼제 기도는 오늘 처음”이라며 “주님과 함께한 예쁜 초 앞에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울컥하는 기분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청년들과 함께한 본당 청년연합회 담당 김준휘 보좌 신부는 “코로나19 이후 교회 내에서 청년 사목이 많이 침체됐다고 하는데, 사실 청년들이 신앙에 대한 갈증을 상당히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본당 청년들의 새해 소망은 하나같이 “더 많은 청년 신자와 함께 연합회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본당 청년연합회 임현주(이사벨라, 36) 회장은 “청년들이 늘어 지금은 작은 공간에서 하는 떼제 기도를 대성전에서 해보고 싶다”며 “유혹이 많은 이 세상에서 기도는 살아갈 힘을 주기에 청년들과 다 함께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들을 기도로써 이뤄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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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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