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1월 21일 춘천교구가 운영하는 경기 포천시 가사면의 무료 진료소 ‘예리코 클리닉’에서 올해 첫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포천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봉사에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몽골 등 8개국 외국인 근로자 110여 명이 진료를 받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전문의와 약사, 간호사 등 봉사단 15명은 기본 문진, 혈압·혈당 측정,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진료를 비롯해 치아 및 잇몸 치료, 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도 함께 시행했다. 일용직 노동자 알딘 게레로(40)씨는 “불규칙적 근무로 혈압 높은 상황임에도 그간 진료를 받기 힘들었고, 약값도 부담이었다”며 “예리코 클리닉 의료봉사를 통해 진료를 받고 혈압약을 지원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 포천시 외국인 의료봉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진행된다. 포천 지역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해 매달 셋째 주 주일에 실시된다. 이화성(프란치스코)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속적인 의료봉사 활동으로 포천시 외국인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다”며 “우리 사회의 온정을 느끼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포천시는 포천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포천시는 전체 인구 약 14만 명 중 13에 달하는 2만여 명이 외국인으로, 경기 북부에서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