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회장 남승원 신부)는 2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에서 제29차 해외 선교사 교육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해외 선교사 16명을 배출했다.
한정현 주교가 2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에서 봉헌된 제29차 해외 선교사 교육 파견 미사에서 교육을 수교한 선교사를 축복하고 있다.
해외 선교사 교육은 선교 목적과 실천법, 선교 영성 등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강의와 토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선교사 역할을 익히고, 해외 선교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이다.
제29차 해외 선교사 교육 참석자들이 1월 26일 서울 수유동 화계사를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 제공
교육은 1월 15일부터 약 2주간 △선교사 만남 △이웃종교 이해 △사회문제와 한반도 평화 △선교학 강의 △세계 사회와 인권 역사 △신앙적 자아 성찰 △문화 인류학 △생태회칙 △선교 영성 △선교지 적응 및 자기 이해 △선교 현장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교육자들은 가톨릭 선교사들을 만나고, 이웃 종교도 방문하며 시각을 넓혔다. 이번 교육으로 3개 교구 및 4개 수도회 사제와 수도자 16명이 수료했다.
수료자들은 아시아 6명을 비롯해 아프리카 1명, 남아메리카 6명, 유럽 2명이 각각 파견된다. 나머지 1명은 선교지가 확정되는 대로 파견될 예정이다. 골롬반회가 1999년 해외 선교사 교육을 시작한 이래, 교육을 수료한 선교사는 이번을 포함해 810명에 달한다.
제29차 해외 선교사 교육 참석자들이 2일 성골롬반외방션교회 선교센터에서 파견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를 주례한 한정현(앞줄 오른쪽 네 번째) 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장 한정현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루카 복음 속 예수님께서 제자를 파견하시며 둘씩 짝지어 보내신 것은 복음 전파를 하는 일에 동료를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때론 불편할 때도 있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동료와 함께해야 복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주교는 “예수님께서 신분이나 환경, 성품이나 국적, 심지어 종교까지 뛰어넘어 모든 이의 친구가 되어주셨듯이 여러분도 선교지에서 만나는 모든 이와 친구가 돼 함께 살아가는 그 자체를 중심에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을 수료한 이재호(대구대교구) 신부는 “주님께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시고자 해외 선교의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이번 교육으로 각자 자기 영역에서 고민하고 애쓰며 얻어온 것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남보나(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는 “선교지에서 다양한 카리스마를 사는 선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처럼 선교에 나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