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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이태석 신부 ‘흐뭇’...두 제자, 전문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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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의사국가시험에 합격, 남수단 출신 의사의 길을 걷게 된 존 마옌 루벤씨가 인제대 의대 1층 로비에 설치된 이태석 신부의 흉상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 인제대 의대 졸업 당시 이태석 신부 흉상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고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출신 두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38)씨와 존 마옌 루벤(37)씨가 2024년 제67차 한국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09년 수단어린이장학회 도움으로 한국에 들어와 공부를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공부에 매진해 2012년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 각각 2019년과 2020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두 사람은 오랜 내전 속에 많은 사람이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남수단에서의 의료 활동을 지향하고 전공을 선택했다.

외과를 선택한 아콧씨는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 부족으로 간단한 급성 충수염이나 담낭염도 빨리 수술받지 못해 죽는 사람이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외과를 선택했다”고 했다. 내과를 선택한 루벤씨도 “어릴 때부터 의사가 없는 환경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을 겪는 이들을 많이 봤다”며 “그중에는 말라리아, 결핵, 간염, 감염성 질환 등 내과 질환이 대부분이라 내과를 택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것에 연연하지 말라”는 이 신부의 가르침을 다시금 새기며, 고향 톤즈로 돌아가 이 신부가 못다 한 인술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아콧씨와 루벤씨는 각각 인제대 상계백병원과 부산백병원에서 전임의(펠로우) 과정을 거친 후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 활동과 후배 의사 양성에 매진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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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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