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비롯한 4대 종단 대표 방송사는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인구구조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초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응하고자 정부와 종교 방송사들이 범국가적 협력을 추진·강화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이 2월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초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종교 방송사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출산·양육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게 하고, 사회와 청년 세대에 유익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또 일과 생활의 균형 속에 돌봄의 가치가 존중받으며 가족 친화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고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 양천구 CBS 기독교방송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cpbc 사장 조정래 신부와 김진오 CBS 사장·한지윤 BBS 불교방송 미래전략기획실장·원음방송 사장 이관도 교무,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 부위원장은 “종교계 대표 방송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가톨릭의 한부모·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저출산 해법 모색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동 친화적인 콘텐츠를 제작, 방영함으로써 ‘아이는 부담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울림을 국민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정래 사장 신부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좋은 인식이 중요하다”며 “생명의 가치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을 개선해 건강하고 옳은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전국 만19~79세 국민 중 12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디어가 결혼·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1였다. ‘미디어를 통한 결혼·출산 인식 제고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7를 기록했다.